모임에 단정하게 하고 나오는 건 자기를 위한 것도 있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중요한 사람 만날 때 대충 하고 나가지 않잖아요.
늘 같이 하기 좀 창피한 차림의 친구가
우리 모임 날 오후에 염색 예약이 돼 있다는 소릴 하니까 기분이 확 상하네요.
모임 날 오후에 염색 예약이 돼 있다는 건
한참 흰머리가 솟았다는 건데
우리 모임은 그렇게 하고 나와도
된다는 거잖아요.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두 달에 한 번 만나는 정기 모임입니다.
모임을 없애든가 모임 횟수를 더 줄이자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인데
제가 너무 오버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