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생이 저 시골입니다. 인구 3만 소도시.
서울에 산 세월이 이젠 시골에서 산 세월보다 더 범위가 넓어요.
낼모레 오십인 제 나이,
가끔 어릴 적 일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초등학교 때부터 일했어요.
감자 심고, 감자 캐고, 나락 말리고, 고추 따러 가고 등등.
재래식 변소를 사용화던 일화 등등.
먹을 것도 없고 감자 쪄 먹고 고구마 쪄 먹고 등등.
지나고 나서 제 또래 서울 친구들과 비교를 해보니,
우리 집이 참 가난했구나.
그 흔하디 흔한 동화책 한 권 사준 적도 없는 부모님.
전 시골에 시자도 싫어요.
도시가 주는 익명성과 편리함이 좋네요.
시골 낭만적인 이런 거 전 웃고 맙니다.
부자는 아니여도 서울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