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절임배추 20kg 옮겨주는 서비스 가격 얼마가 적당할까요?

답답해서 여기 글 써봅니다.

70대 초반 어머니가 고집이 장난이 아니고 아버지를 부려먹는 스타일이신데

아버지 어머니 두 분 사는데 이번에 김장한다고 절임배추 20kg를 주문하셨대요.

문제는 두 분 몸이 성한것도 아니고 어머니는 매일 허리 아파서 고생(평생 전업주부로 사셨고 일은 안하셨지만 60대 때 방통대 학위 딴다고 시험 공부하다 허리디스크 수술, 처음엔 50대 때 시작했는데 긴장된다고 매일 우황청심환 먹고 동기들 수업 자료 복사해야 한다고 집착하더니 집채만큼 쌓아놓고 하나도 안봄, 되레 불안증 생겨서 10년 쉬고 다시 하신 거), 아버지는 지금도 일하시면서 허리는 물론 무릎 관절도 아파서 고생을 하십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워낙 평소에 짜증과 화를 잘 내고 자기 대로 안 되면 난리를 피면서라도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하니까 결국 아버지가 어머니가 해 달라는 무리한 부탁도 많이 들어주는 편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엘리베이터도 없는 집 5층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절임 배추 20kg을 옮기라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요즘 절임 배추 집 앞 배송해 주는 업체도 많은데 집 앞 배송도 아니고 20분 거리 가게 직접 차를 몰고 가서 20kg을 직접 트렁크에 실은 다음에 그걸 또 다시 주차하고 집 앞까지 들고 와서 또 계단으로 옮겨야 되는 걸 주문한 거에요. 당연히 수레 같은 거 없고요. 수레가 있더라도 무릎 다치고 허리도 안 좋은 분이 20kg를 어떻게 옮겨요?

그것도 그날 하루 종일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일정 없냐고 물어봤다가 알게 된건데, 전에도 미끄러져서 아버지가 크게 다치신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눈이 와서 길이 얼텐데 굳이 아버지가 운전하고 미끄러운 길에서 무거운 짐 들어 옮겨야 하냐고 저랑 싸우게 된 거예요.

어머니는 본인 감정만 내세우면서 꼭 그날 해야 한다고,  제가 화를 내는 게 잘못됐다면서 대안을 제시하라고 해서, 그러면 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눈이 안 오는 날로 업체에 전화해서 날짜를 바꾸고 만약에 안 된다고 하면 당근 같은 데서 짐 옮겨주는 사람을 부르겠다라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10만원 쓰겠냐면서 길길이 날 뛰면서 화내고 제욕하고 난리세요.

정말 화나고 답답하지 않나요? 가족 스케줄 날씨 몸 컨디션 이런 거 고려 안 하고 항상 자기가 정한 대로 안 하면 난리를 피우십니다.

생각이 부족한 어머니라 자식들도 피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건 아버지가 피해를 보니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네요.

여튼 질문은 배추 20kg를 5층까지 올려주는 비용이 시세가 얼마 정도 하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요. 예전부터 제가 했던 건강 관련 정보들은 다 무시하고 본인 마음대로 먹고 살더니 당뇨 전 단계 오고 나서야 제가 말한대로 할 걸 그랬다고 하시면서 여전히 달고 짜게 먹고 밤낮으로 탄수화물 간식 많이 먹고 제가 사드렸던 알룰로스는 버리고 이렇게 해야 맛있다면서 음식에 설탕 간장 듬뿍 쓰고 정말 이해가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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