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듬뿍 주고 남부럽지 않게 키워서
15년 20년씩 살다가 무지개다리 건너도
너무너무 괴로운 거 맞죠?
어쩌다가 줏어다 키운 냥이들 세마리
이제 첫째가 10살 넘었고 10년을 키웠는데
얘랑 헤어진다 생각하면 벌써 숨이 가빠지는데
얘가 앞으로 5년 이상 잘살고 나이들어 자연스레
헤어지게 되면 상실감 죄책감 슬픔이 조금이라도
작아지나요?
길냥이로 힘들게 살았을 아이 그래도
우리집에서 잘 살다가 갔다 위안하면
슬픔이 적어질까요?
지금같아서는 갑자기 헤어지면 제가 죽을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