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후 폭망했다부터,, 재수한다,, 아니다 수시라도 가야지,, 성적표가 잘못나왔다,, 오만 난리를 치던 아들,, 갑자기 톡이 왔어요.. 자기랑 데이트 하자고.. 체험학습낼테니 놀러가자고.. (저는 오후4시부터 일하거든요..) 그래서 알았다고 가고싶은곳 있으면 알아두라고 했어요..
잠시후,, 또 톡이 왔어요.. 아빠도 가기로 했다고.. 그대신 동생한테는 비밀로 하자고.. 엄마아빠랑 가고 싶다고..
남편은 월요일에 휴가내고 아침에 조용히 둘째보내고 움직였어요..
보고서를 써야하니 박물관도 가야하고 성수동도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국립중앙박물관가서 굿즈샵가고, 사진 한장찍고,, 성수동으로 갔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어찌나 엄마 아빠를 챙기던지,,
맛집에 가서도 너무 행복해하며,, "아~~ 너무 좋다.." 이러길래,, "여기는 나이많은 엄마아빠랑 오는곳이 아니고 여자친구랑 오는데야.." 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엄마, 아빠랑 다니니까 너무좋다고..
동생 없으니 너무 좋다고~~~~ 자주 이렇게 나오고 싶다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인형뽑기가서 동생 좋아하는 인형뽑고,, 도넛맛집가서 동생 좋아하는 맛으로 고르는 이 아들,,
아,, 너무 웃겨요..
그리고는 동생한테는 자기는 친구들하고 갔다왔다고 거짓말 하더라구요.. ㅋㅋ
하룻밤 지나고 어제부터 수시 발표인 금욜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또 난리네요.. 에휴.. 하루좋다 말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