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혼할까요 말까요?

제 나이는 53이예요

남편이 중간에 사업하다가 잘못되서 1억 빚졌어요.
거의 갚아서 얼마 안남았구요.(2000정도 남음)
그거 외에 제가 또 열심히 일하고 알바하고 해서 적금 투자하면서 오천정도 모았구요.
물론 남편도 회사다녀요.

근데 얼마전 돈갚으라는 뭐가 와서 봤더니 8000을 빚졌더라구요.

투자했던거 팔고 금도 팔고 해서 일단 갚았어요.

집은 5억 짜리 이거 공동명의인데 그냥 제명의로 바꾸기로 했어요.
남편을 못믿겠어요.
이게 불과 7~8년 안에 벌어진 일이예요.
억대 연봉도 아니고 그냥 제가 안쓰고 열심히 모아서 갚고 갚고 했던거고.
이제 노후준비도 해야하니 얼른 2억이라도 모으자 했는데 이제 개털됐어요.

저는 국민연금 140 정도를 받게 되어있더라구요.
이것저것 해서 최소 150은 벌거 같아요.(한달에 250은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보험은 실비도 있고 이것저것 거의 끝났어요. 노후 병원비는 해결될거 같아요
작은 집 이사후 아들 (취업준비중)이랑 살고 싶은데.... (3억짜리 살고 2억은 아들 위해 좀 놔두고 싶어요)

이 고민을 1년째 하고 있어요.
저 혼자 잘 살거 같은데... 

남편은 고민이나 힘든건 말을 안해요. 이제는 저도 남편이랑 대화하기가 싫어졌어요.
좋을때 좋은일 있을때만 부부 같아요. 그래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저는 정신적으로 서로 의지되는 사람이랑 살고 싶은데.. 
빚을 질 일이 있으면 해결능력 더 지혜로운 쪽에 의견을 물어가며 살아야하는데
남편은 그게 안되는 사람인거 같아요ㅠㅠ. 참고 참고 지켜보고 제가 얘기도 많이 했는데
전혀 바뀌지 않고 지켜지지도 않는듯....ㅠㅠ 참은게 억울하고 슬퍼요.

이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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