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은 남들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남들보다 더하게
우여곡절도 많았고,
가족끼리 피튀기는 (진짜 튀김) 전쟁에,
여러 역겹기까지한 비인륜적인 일에,
남들이 듣고 헉! 할 만한 지저분한 일이 있었고,
그 때문에
내 자존심이 다 깍여서 거기서 나온 대패로 문설주 세울 정도였어요.
아무 희망 없이 우울증, 불면증, 폭식증으로 언제 죽을까 이러고 살다가
그래도 굳이 죽을 순 없으니
짬짬이 놀기도 하고 공부도 그럭저럭 하고 지냈어요.
성실하고, 절대 맘이 안변하지만,
그대신 유연성없고 재미없는 남자랑 결혼해서
그와 비슷한 아들 하나 낳고
첫째와 완전 다른 둘째 입양했는데
그 아이가 adhd에 인지기능 낮아서 또 손이 엄청가고
제가 많이 울고, 아이구 난리부르스.
그래도 그 위기를 공부하며 잘지났고
(주로 전문 유투브와 책)
이제보니 아이가 키도 마음도 훌쩍 커서
여전히 아이같고, 느리고, 속터지게 하지만
볼때마다 참 예쁜 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의 하이텐션에서 에너지 얻는다 생각해요.
(사실은 매우 기빨리기도 함)
이번 시험엔 꼴찌 면할까 살짝 기대.
첫째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으니 볼때마다 고맙고요.
모든 인간은 다 최선을 다해 살아요..진심으로.
그게 그들의 최선이에요.
아이들 때문에 많이 울다보니,
애들이 웃는 모습만 봐도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경단되었다가
40 중반에 다시 대학원 시작해서
50넘어 박사학위 따고,
지금 겸임교수 하면서
내가 흥미있는 분야에서 투 잡 뛰고 있는데
연구도, 가르치는 일도, 지금 현장에서 뛰는 일도
다 내가 원해서 파고 싶었던 주제에요.
비인기분야라
급여는 매우 적거나, 거의 생계유지 하는 수준이고요.
가정생활도 힘들고, 내 정서도 힘들고 하다보니
독서도 많이 하고 운동도 엄청 해서
몸짱되었어요. 책읽으면 행복하구요.
불안정한 정서 안정시키려 상담도 받고 노력하다보니
자기 이해도 높아지고요.
돈은 없지만 남한테 손벌려본적 없고,
당근에서 옷사입으며 잘지냅니다.
무엇보다 저도 흥미없는 일은 못하는데
좋아하는 일 한다고 생각하니 참 축복받은거죠.
(물론 매우 힘들기도 하고, 머리도 아픈 일)
어제 운전하면서,
내가 많은 불운한 일을 겪었지만
나는 결코 거기에 꺽이지 않았다...인생과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고,
나를 버린 부모에게 미안하다 소리도 못들었지만
난 그게 없어도 나를 일으킬 힘이 있으며,
내나름대로 불완전한채, 좌충우돌하며 잘살아가고 있다 생각들어요.
어제는 늦게까지 회의하다보니
사람들 앞에서 내 의사표현하는 걸 주저하고,
(영어 회의라서 더 그랬죠)
이상하게 보일까 괜히 웃기도 하는
내 자신이 느껴지더라고요.
이제부터는 그걸 깨보려고요.
실없이 웃지 않고,
내 소리에 집중해서
아주 간단한 말로도 내 의견 전달하기.
오늘 감기로 몸이 고된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 하던 연구 마저 분석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만나는 사람, 특히 가족들에게
좀 더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대하려고요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게 제 인생 목표에요.
여러분도 충만한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