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장발장이 기가 막혀

뭐요 장발장요???

장발장은 굶주림 속에서 겨우 빵 하나 훔쳤다가 19년이나 감방에서 썪었어요. 

가석방 후 은촛대를 훔쳤다가 자신을 감싸준 신부에게 구원받고 새사람이 되기로 결심하죠. 

그 뒤 이름을 바꾸고 공장을 차리고 마침내 시장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며 존경을 받죠. 

존경받는 위치에서 계속 살 수 있었지만, 자기 대신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못해서 스스로 자기 과거의 죄를 밝히고 다시 감옥에 갑니다. 

이런 장발장에 어디 연쇄윤간범을 갖다댈 수가 있는지 너무 우습네요. 

피해자에 대한 아무런 고민도 없이 양지에서 스포트라이트 받으며 아무런 제약 없이 살아오다가 30년 만에 폭로 나오자 피해자에 대해서는 아무 사죄도 없이 '은퇴' 이 지랄하며 쭈그린 인간의 어디에서 장발장의 뜨거운 양심을 찾을 수 있냐고요. 

장발장은 모두의 냉대 속에서 자기를 감싸준 신부 한 사람의 사랑에서 구원을 찾았지만,

그는 이미 자기를 철저히 보호해주는 사회 속에 있었어요.

반대로 보호받지 못한 건 피해자들이고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투쟁의 이름으로 즐길 수 있던 시절이 그리워서 한남 개저씨들이 단체로 쳐돌아서 쉴드질을 치나요. 

빅토르위고가 저승에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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