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시험이라 참고 도와줘야 하지만..
사회책 본문 전체 읽고 중요 단어 빈칸 처리해서 준비해줘라
(한끝, 자습서, 평문 요약 있는데 빈칸 해달라네요.)
사회 주요 도표 정리해서 따로 프린트 만드러줘라
(문제집에 다 있구만... 하나로 모아 달라고)
하이탑 과학 최상위 문제들 읽고 이해해서 풀이 요약해달라
(최상위 중간에 네가 여기까지 하면 뒤에도 봐준다는
상황에서 일단 다 풀으라고)
과학 헷갈리는 개념 gpt나 웹 검색해서라도 제대로
깔끔하게 설명해줘라
족보닷컴에서 최종 모의고사 과목 별로 한 부씩 출력해둬라
(단원별 풀이는 출려해 준 것 하나도 안했음)
시험 직전에 중등 수준도 아닌 개념까지 파고 드는데
남편이 대학물리학 책 사다 주네요.
지금 그런 거 할 때가 아니라고 하면
제발 토 달지 말고 해달라는 거 좀 해주연 안되냐
자기는 정말 잘할 수 있는데 엄마가 더 똑똑하면 좋겠다고..
자기가 시험 전에 자든, 게임하든, 놀든
한마디도 하지 말고,
밥해주고, 요구하는 것만 해달라네요.
그런데 왜 이리 안도와주냐고
.
잔소리 하고 싸우고 감정 추스릴 에너지 줄이자 싶어서
저 위에 것들 거의 다 해줬어요...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고 거의 활용 안하네요.
제가 안하고 있으면 또 난리난리 치고요..
어제는 빈칸 쓸 시간 없다고 말로하겠으니
답이 맞는지 확인하라고
책 읽고 빈칸에서 멈추라고..
한손에 패드로 pdf 한 손엔 교과서
옆엔 작은 애 보카 숙제
그 상황에서 남편이 한 마디 하러 나왔어요.
인권과 기본권, 헌법은 말이야..
큰 애가 방해 된다고 들어 가라고 하는 상황..
목이 너무 마르니 물 좀 가져다 달라고 하니
자기한테 그런 거 시키지 말라고 정색하고 들어감..
오늘 시험..
실전처럼 할테니 준비해달라 해서
omr도 고화질로 한다고..
(화질 안좋은 거 출력했더니 또 난리..)
난장판 해논 거실 정리해 놓고
세팅해 놓고 한 시 반에 잤는데..
아침에 지금 그것 보다 다른 게 시급한 것 같다고..
결국 안하고 갔네요.
작은 애가 살찍 아침에 일이 있었는데
또 남편은 제 탓..
애들 다 나가고
그럴 땐 제발 제 탓하지 말고 좀 이해해 주면 안돼?
다들 나 삽질 시키는 게 너무 싫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