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생일이었어요
생일전날 늘 친정에서 밥먹고 케이크 불거든요
원래도 기념일이고 뭐고 챙길줄도 모르는 사람인데
생일날 친정에서 해주니
핑계삼아 그냥 아무것도 없이 넘어가더라구요??
본인말로는 자기는 어렸을때부터 기념일을 챙기고
선물을 받고 이런게 익숙치가 않대요(시댁은 자식 생일등 절대 안챙김)
근데 저는 이건 핑계라고 보거든요
본인이 하면되잖아요
반대로 저는 친정에서 기념일은 과하게 챙겨서
저희애들은 자라면서 이런거에 부담갖지 않았으면하는마음에 기념일은 이렇게 챙겨야 하는거야..라는말을 단 한번도 안해줬는데
중학생딸이 너무 기특하게 늘 제 생일선물을 사와요
작년에는 립스틱을 고르고 골라서 사왔는데
올해는 시험기간이라 주말에도 학원뺑뺑이도는데
짜투리 시간에 버스타고 나가서 향수를 사왔더라구요ㅠㅠㅠ
제 생일당일날 어김없이 아무말도 없는남편
꽃한송이 케이크하나 사올줄도 모르고
제가 정말 너무 화딱지가 나더라구요
저희딸이 아빠한테 오늘 엄마 생일당일인데
뭐 없는거야?물었더니
눈치가 있으면 지금이라도 케이크하나 사올까?하겠는데
하는말...엄마가 알아서 사고싶은거 살꺼야(남편이 안챙기니 혼자 열받기 싫어서 아우터하나씩 사요)
이러는데 진짜 참고참았던게 터져서
남편 꼴도보기 싫을정도에요
저런남편은 없겠죠?
앞으로 저런사람이랑 수십년 더 살아야된다는게
숨막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