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쯤 아빠때문에 엄마한테 화를 내고 울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아빠는 일평생 딸아들차별을 하신분인데
또 딸들 깎아내리는 말을 하더라구요.
엄마한테 기분나쁘다고 했더니 이해하라며 아빠는 원래 그렇대요.
그리고 옛날일은 잊어버리래요.
어떻게 이해가 되냐고 섭섭하다고 하며 울다가 전화를 끊었죠.
그러고 추석때도 왕래 없이 지나고
4개월만에 전화를 했더니
처음엔 받지도 않더니 3번만에 전화를 받고서는
별일없이 살면됐지 전화를 왜 하냐며 끊어버리네요.
씁쓸합니다.
오빠는 잘나서 자랑스러운 아들이라 사랑하고
동생은 어렸을때부터 사고만 죽어라 쳐도 아픈손가락이라 뭐든 다 이해해주고 품어주면서
저는 40년 넘게 범생이로 내 앞길 혼자 헤쳐가며 말썽한번 안피우고 살았는데
난생 처음 딸아들 차별 섭섭하다고 목소리 높였더니 그런 제 마음은 용납이 안되는지 ...
저도 딸 키우며 살아보니 이렇게 아깝고 귀한데
제 부모님들한텐 제가 그렇지 않은가봐요.
전 섭섭했냐.. 그리 생각했으면 미안하다.. 맘 풀어라 그러실줄 알았거든요.
정말 문자 한마디, 전화한통 없는 것도 섭섭한데
아빠 건강이 걱정되서 전화했더니 그냥 끊어버립니다.
그냥 부모님과의 연은 여기까진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