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갱년기 우울이라 썼지만 실제로는 그것 보다 훨씬 복합적이예요.
지난 5년간 부모님 두분다 암투병으로 고통속에 가시고 그 가운데 재산문제로 크게 가족들간에 분쟁이 있었어요.
게다가 두 아이 고3 재수 시간이 있었고 기껏 들어간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해 휴학으로 마무리 되고
남편과는 시댁과 얽힌 돈문제로 제가 이혼하자고 하며 집을 나갔었어요.
최근 엄마까지 돌아가시고.
요즘의 저의 시간은 하루 종일 폰 속에서만 살아요. 재미있는것도 딱히 없어요. 몇달째 건강을 위한 운동을 생각은 하지만 전혀 실천하지 못하고 있구요.
게으름과 무기력감 그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것 같아요. 늘 머리는 멍하고 그저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고. 남편이랑 갈등이 깊었을 때는 아파트에서 투신 하는 상상을 여러번했지만
지금은 그런건 아니고 죽고 싶지도 그렇다고 삶이 막 살고싶고 재미있는일이 있어 기대가 되고 그러지 않아요. 그냥 조용히 매일 매일 집에만 있고 싶어요.
이런 증상에 우울증 약같은걸 먹으면 마치 새로운 세계갸 열린듯 마음이 가벼워지고 뭐라도 자꾸 하고 싶어지고 그런가요? 그런 세월이 언제 였는지 기억에듀 없어요. 그냥 아이둘 키우려고 어거지로 힘을 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