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 사과문에
"겸허하게 수용하고 질책을 달게 받아들인다" 라는 식의
말을 많이 하는데.
이 문장처럼 구렁이 스리슬쩍 담 넘어가는 말이 없어요.
이 말은 '내가 잘못하지 않은 걸 수도 있지만, 니들이
그렇게 비판하니까 내가 잘못했을 수도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받아들일게" 라는 의미거든요.
"이 일로 인해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도 마찬가지.
정작 피해 대상자에 대한 사과는 쏙 빼 먹고.
담백하게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이렇게 말하는 걸 못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