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제사날인데 아무도 모르네요

오늘은 돌아가신지 80년도 넘은 남편 할아버지의 제사날이예요. 전 막내 손주며느리이구요. 시어머니는 삼십년전에 돌아가셨고 아버님은 구순이 넘으시지만 엄청 정정하십니다. 사실 제사는 봄이었는데 할머니 제사와 합하면서 올해 처음 겨울로 옮겼답니다. 근데 아버님도 집안 어르신들도, 그리고 손자인 남편 형제들도, 다른 손주며느리들 다 오늘이 제사인걸 모르네요. 전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하고 오늘을 지나가요. 내가 안챙기면 아무도 신경안쓰는 이따위 제사 그만하고 싶어요. 원래 제사 장도 제가 보고 음식도 제가 다 하거든요. 날이 한참 지나 그들중 누군가 생각이 나서 얘기를 한다면 저도 깜빡 한 척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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