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런 시어머니

지금은 80세 넘으신 시어머니가 결혼 후 제게 하신 말씀인데요..

대부분 20년 전 결혼 초기 이야기들이예요

 

시부모 말이라고 무조건 네네 할 필요 없다

니가 싫은거나 부당한건 꼭 말을 해라

난 싫은거 억지로 순종하며 뒤에서 흉을 많이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시부모를 나쁜 사람을 만들었더라

너는 그러지 말고 당당하게 나에게 말해라

잘 모르고 하는 말일 수 있고 다 나도 경험한 일이니
니가 말해주면 내가 안다.

나도 이 집 며느리다.

 

니가 제일 건강해야한다

좋은건 니가 먼저 먹고 운동해라

니가 건강해야 식구들이 편하다 

운동복이나 운동화는 제일 좋은걸 사라

좋은거 입고 신어야 운동도 재미있더라

 

여행 많이 다녀라

잘사는 나라를 다니며 여기저기 둘러보고

좋은걸 따라해라

나이들면 그것도 힘들더라

젊었을때 많이 다녀라

 

친정 부모님께 잘해라

니가 잘하면 내 아들이 칭찬 받는다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잘해라

우리가 애국할게 뭐 그리 있겠니

그런걸로 애국하자

 

남자는 끝까지 가르쳐야한다.

니가 아내이자 남편의 선생이 되어야 한다.

마음이던 물질이던 목적은 받아내는거다

안한다고 다그치지 말고 살살 가르쳐서 받아내라.

 

공부하고 싶은거 있으면 해라.

결혼하고 애 키우느라 못했다는건

다 핑계고 자기 합리화일뿐,

니가 하고 싶으면 하는거다.

 

평소 말씀이 많은 분은 아닌데 쓰고 보니 많네요
더 기억나는 것들도 있는데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저희 시어머니 정말 저를 한 여자 인간으로 봐주세요.

나도 이런 시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 하며

해주셨던 말들을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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