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눈 대신 비오네요

보통 이맘때 첫눈이 내렸던 것 같은데 올해는

첫눈이 늦네요. 첫눈 함께 맞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말에

설레하며 첫눈을 기다리던 때도 있었는데... ㅎ 

늦가을이 대체로 따뜻해서 오늘

눈 대신 비 오니 

짧은 시 한줄 투척해 봅니다.

 

11월 

외롭다 라고 말하자 구름이 몰려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렸던 가을이 빨갛게 얼굴을 

붉히며 물기를 털어냈다

시간이 회색구름을 꺼내입었다

 

새벽이면 깊어진 적막이 하얗게 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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