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등 3학년인 남자 아이입니다.
A 친구가 연락이 와서 B친구 집에 놀러 가는 길이니 같이 가자고 신이 나서 나갔어요.
그런데 10분도 채 안 돼서 들어오더라구요.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냐고 물으니 울음을 참으려는 듯
B친구가 그냥 집에 가라고 해서 혼자 놀이터에서 그네 잠깐 타다가 들어왔다고 해요.
순간 머리가 하얘져서 대응을 바로 못 하다가 괜찮다고 잘 들어왔다고 다독여 주니
눈물을 터트리네요.
항상 주말이 되면 A와 B친구가 만나서 B친구네 집에서 이래저래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노나봐요. 그런데 자주 놀지 않은 저희 아이가 왔다고 집에가라고 한 상황이더라구요
엄마가 안계시고 이모가 계시는데 이모가 모르는 친구는 못논다고 이모 핑계를 대면서...ㅠ
원래 그 B라는 친구랑 저희 아이랑은 데면데면한 사이긴해요.
그래도 아이가 오늘일에 많이 상처 받은 듯해서 저도 덩달아 상처가 되네요.ㅠㅠ
중요한건 일은 벌어졌고...앞으로도 아이가 한창 남은 학창시절 중에
이런일이 또 생길 수도 있는데 부모로서 어떻게 대응하는게 좋을까요?
이런 일을 겪으신 선배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이 앞에선 전혀 내색하지 않았는데 저도 기분이 좀 쳐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