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격이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이에요
시어머니가 어떤 잔소리를 해도 좀 흘려듣고
누가 뭐라고해도 금방 잊어버려요
그냥 내 할일만 묵묵히 성실하게 하고요...
활발하고 성격이 막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난 구석이 있는건 아니라서
조용하고 유해보이지만 위기상황에는 대처를 잘해요
근데 저랑 다른 남자 셋이랑 살다보니
하루하루 너무 지쳐요
남편은 엄청 예민한 스타일이에요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반복해서 여러번 얘기하고
다 지나간 일을 되씹고 곱씹고..
예민해서 잠을 잘 못자서 20년정도 수면제를 먹었고
최근에는 약이 늘어서
공황장애 강박증 불안증 우울증 약까지 먹고있어요
큰애는 대학생인데 사회성이 부족하고 피해의식과
우울증 증세가 미세하게 있어서 약을 먹고요
그래서 제가 터울진 둘째를 정말 공들여서 키웠는데
사춘기가 오기전까지는 밝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였는데 너무 치열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인지 최근 너무 힘들어하고 경쟁상황에서 멘탈이 무너져요
남을 너무 많이 신경을 쓰고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않자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해요
아무도 OO이보다 더 잘해야한다고 압박하지도 않고
그냥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만 하라고 하는데
스스로 남과 비교를 하고 좌절해요
그런면이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질않아요
이런 상황이 오니 제가 아무리
용쓰고 키워봤자 점점 아빠 성격을 닮아가는거 같고
셋다 정신과를 다니는 현실에
내가 뭘 잘못한건가
내 인생의 방향이 잘못된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