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1 아들이 자기 인생에 신경쓰지말라네요

어려서부터 정말 애를 많이 먹인 아이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조숙하고 똑똑하고 말 잘해서

남들은 부러워했지만 정말 엄마만 알 수 있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어요. 기본적인 생활 태도, 규칙 이런 것들을 잘 못 지키는 건지. . 아무튼  안 지키고 고집은 엄청 세고 힘든 사춘기를 지내더니 그럭저럭 입시는  마무리가 되어서 현재 대학교 1학년입니다. 

 

얼마 전에도 글을 올렸는데 외박이 너무 잦아요. 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거리라 멀긴 하지만 도대체 일주일에 술자리가 서너 번은 되는 것 같고 ,새벽 3시까지 마시나봐요.  거의 그때마다 자취하는 친구들 집에서 자고 들어오네요. 그러니까 하루 걸로 한 번씩 외박을 합니다.일주일에 3번은 자취하는 친구네 집 여기저기서 자고 오는 거예요. 당연히 연락은 하지 않습니다. 걱정돼서 전화하는 엄마를 무슨 스토커 취급하고 분위기가 깨질 것 같아서 그런지 전화도 안 받고 들어오는지 안 들어오는지 톡에 답도 없어요. 

저는 도대체 이런 경우를 보지 못하였고 용납도 안 되고 너무 기가 막혀서 그 문제로 조금 전에 얘기를 나눴어요.

사고가 나거나 실수할까 걱정이 된다,

가족이 함께 지내는데 그런 태도는 예의가 아니다,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친구들과 놀다 적당한 시점에 택시라도 타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 

 

정말 제 얘기를 듣는 표정이며 태도가 너무 너무 못됐고 자기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고 합니다.  원래부터 아이가 정감있고  예의 바르고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또 부모를 뭐 엄청 무서워하는 아이도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부모나 가족이 지긋지긋하다는 식으로 자기는 독립할 거라고 제발 자기한테 신경 끊으라고 이렇게까지 얘기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정말 남편도 비슷한 성향인데 아들까지 저러니까 제가 너무나 속상하고 차라리 사춘기 때 지지고 볶고 싸울 때는 그래도 내 품 안에 새끼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요새 하는 태도는 너무너무 남 같고 진짜 지나가는 아줌마한테도 이거보다는 더 예의 바르고 친절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이 아이랑 정을 떼나 보다 싶은데 어쩌면 아직은 대학교 1학년 밖에 안 됐는데 자기 엄마한테 저렇게 버릇없이 인정머리 없이 얘기할 수 있을까요? 정말 너무 남같이 느껴지고 아이가 잘 독립하기를 바라며 키우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아이가 나올 줄은 몰랐어서 너무 서글픕니다. 

 

어려서부터 정말 힘들게 키운 아이고 고집 세고 하기 싫은 건 죽어도 안 하고 자기 맘대로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사춘기 때는 얘를 어떻게 사람을 만들고 대학을 보내나 그런 고민이었다면 지금은 정말 저를 지나가는 아줌마처럼 대하네요. 제발 자기 일에 신경 끄라고, 자기는 지금처럼 들어오게 되면 들어오고 못 들어오면 못 들어오고 그렇게 지낼 거래요. 그런 말을 하는 눈빛, 태도 이런 것들이 정말 완전 개차반같은 녀석이고 정말 내보내고 알아서 살게 신경끄고 싶습니다. 택시라도 타고 들어오라고 했더니 참 택시비를 주겠네. .이러면서 나가는대  이런 애를 자식이라고 그동안 애끓이며 뭐 하러 키웠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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