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싹싹하고 대가족 출신(?)이라
생일이나 명절 당연하고 각종날...한일전..불꽃놀이등
다같이 모여 고기구워먹고 여행가고 그러는거
너무 좋아하고 할때마다 눈이 반짝반짝 합니다.
사진도 엄청 찍어 인스타에 올린다는데 저는 계정이
없어 모르구요. 친정은 지방이라 자주 못가니
서울에 있는 저희쪽에 더 자주와요.
저는 전화 안하고 무소식이 희소식 스타일이라
아들과도 결혼이후 먼저 당연히 연락하거나 볼 시도(?)
자체를 안했고..그저..이제 자유다, 숙제 끝냈다, 시원하다 느낌 뿐인데
며느리의 주도로 제 생일때도 레스토랑 예약해서 미리 직원과 짜고 케익에 모자에 막 노래부르고 꽃다발 안기고
현수막 같은거 만들어 달아놓고 (전 진심으로 창피합니다) 왁자지껄.. 미리 제작한 사진들어간 액자에 티셔츠에 눈이 반짝반짝해서 제가 얼마나 감동하는지 기대하는 눈빛이고..내년에 더 기대하라고ㅠ
제가 강력히 이런거 하지 말라고는 말을 못했지만, 평소 자주보니 명절에 니들끼리 여행이나 친정에만 있어라.. 나는 여행간다고 실제로 비행기표랑 호텔 끊어놨는데 얘들이 따라왓어요. 서프라이즈로.ㅠ 아들이 제 성격 알기에 분명 말려서 이정도인거 같은데...
제가 잔소리 안하고 연락 안하고 부담 안주는 시어머니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단톡방을 좋아하고 자주 만나고 사진찍는걸 좋아하는 건 아닌데...구구절절 편지도 넘 부담스럽고..
주변에선 부럽다 좋겠다 하는데..저는 제 친정엄마랑도 일년에 두세번 보고 꼭 필요한거 아니면 연락 안하는데, 벌써 며느리가 개인적으로 만나고 연락하더라구요. 나쁜 아인 아니지만...혹시 며늘집이 어려워 결혼준비나 집은 제쪽에서 다 해준게 고맙고 미안해서 그런건지 싶기도 하고, 눈빛보면 재밌어 하는거 같고 제 남편과 쿵짝이 잘 맞아 헤어지고나면 어머니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하고..요즘말로 저는 기가 많이 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