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 일기장을 봤어요

아이방을 아침마다 청소하고 정리해주는데

책상에 일기장이 펼쳐져 있더라고요

 

어제밤에 시간제한앱을 풀어달라길래

안된다말했더니 

만 14세가 넘으면 법적으로 삭제 할 수 있다며

독기를 품었더라고요

자신을 통제하고 억압한다며 엄마가 역겹고 너무 싫다고 욕을 적어놓았네요

 

보려고 본건 아니고 

펼쳐져있으니 눈길이 가서 보게 된건데요

 

차마 아이 얼굴 마주할 자신이 없어 지금 집밖으로 나와있어요 

그런 아이가 해맑게 문자로 엄마 어딨냐고 묻고 자기가 지금 불닭을 먹을거라며 시시콜콜 문자를 하네요

 

저 보라고 펼쳐놓은것같은데 제가 못본줄 아는걸까요?

눈물이 너무 나와요

 

인생 잘못 살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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