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어요.
저 진짜 글루미 대학시절.
서울로 가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안 보내줌.
스카이 아니라고요.
(오빠는 스카이 아니었는데도 서울로 대학을 보냄 )
그래서 집가까운 지거국 갔는데
다니는 내내 학교가 눈에 안 차고
과도 재미없고
당연히 연애도 안 해보고
미팅도 안 하고
4년 다니고 졸업후 취업.
남편은 연합동아리, 연합동문회 뛰면서 즐겁게 살았더라구요. 그런데 본인은 즐겁지 않았고 선배들이 시켜서 힘들게 어쩔수 없이 열심히 했다고 항변중.
전 대학 졸업식에도 가족 아무도 안 오고 가족들이 온 친구들과 끼어서 몇장 찍고 (그래서 졸업식 사진이 없네요) 혼자 금방 돌아와서 두고두고 속상했는데
남편은 내가 가고 싶어 했던 그 여대 졸업식마다가 가서 다 챙겨줬다네요.
뭐 결혼전이니 그러려니 해야 하는데
나의 글루미했던 대학의 시작과 끝이 생각나서 한번씩 남편이 과거 이야기 스치듯 할때마다 부아가 치밀어요.
그런데 그 고생(남편표현)을 했으면 재밌어야지 왜 자꾸 재미가 없었다고 하는지..
재미가 없었으면 몇년을 그렇게 열심히 못 했을테니
내 눈치보느라 재미없다고 말한다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