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의 아동 학대…

어린 시절 엄마에게 맞고 컸어요.. 

맞는 주기는 1년에 한 번 정도였는데 그 한 번이 컸죠. 

 

명분은 있었어요. 제가 방을 어지럽히고 먹고 난 쓰레기 안치운다는거. 1년 정도 치워라 치워라 잔소리를 하다가 제가 말을 안 들으면 결국 때리는 거죠. 그러다보니 맞는 주기가 1년이 된거예요.

때릴 땐 너무 무서웠어요 뺨 때리고.. 제가 뺨 맞고 그 손힘때문에 바닥에 넘어진 적이 있을 정도니. 어깨며 등이며 두들겨 맞고. 엄청난 폭력... 

 

엄마 말로는 도우미 아주머니들마다 제 방이 더러워서 치우는게 힘들다고 일도 관둔다며... 저를 구제불능 취급을 했어요. 엄마는 워킹맘이었는데 집안 건사하고 일하느라 힘들었던거 같아요.  그 스트레스를 저한테 폭력으로 푼거죠. 

제가 방에 쓰레기 버리고 안치우고 이런걸 1년 정도는 그냥 잔소리만 하면서 치워주다 결국 미친듯이 폭발해서 절 때리는 아동 학대로 이어지고.. 

유년 시절 청소년 시절 자식들이 다 그렇지 않나요. 글케 깨끗이 치우고 그러나요? 바랄 수 없는걸 바라고 그게 안 되니까 자식에게 폭력 행사. 

 

엄마가 절 사랑하지 않았거나 그런건 아니었던 거 같아요. 열심히 돈 벌어서 뒷바라지도 해줬고. 저 결혼할 때 작은 아파트 하나 해주기도 했는데.

하지만 성장과정에서의 그 아동 학대가 잊히지 않아서 연 끊고 산 지 오래입니다. 가끔 친척들을 통해 엄마가 저 보고싶다고 운다고 하는데 동정심이 안 들어요. 다 업보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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