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친구가 기력이 딸리는데 한살림 흑염소가 좋다며 혹시 한살림 번호있음 알려줄수있냐고해서
내가 사주지는 못할 망정 그깟 번호정도는 못 알려주겠냐싶어 흔쾌히 알려주었어요.
그뒤로 친구는 한달에 두어번 소소하게 이용하더라고요 (한살림 앱으로 구매내역 조회가능)
가끔 만날때도 한살림 과자가 맛있어서 잘 사먹는다며 매장서 조합원번호 누르고 본인이름 확인할때마다 저인척하며 잘 쓰고있다고요. 거기까진 좋았는데.... 한살림에서 한달에 3회 이상 이용하면 3천원 할인쿠폰을 주더라고요. 근데 하필 그 친구가 그렇게 발행된 쿠폰을 자기가 계산할때 써버린거예요. 그것도 두번이나. 만날때 그얘긴 먼저 하더라고요...이실직고처럼 먼저 털어놓긴 하지만, 말하는 어투가 좀 장난스럽게 아싸~ 땡잡았지 뭐야! 이런 투로 말해서 친한 친구지만 속으로 좀 황당했거든요. 좀 미안하게라도 말했더라면 덜 황당했을텐데..너무 별거아닌거처럼 걍 내가 니 쿠폰 썼다! 당당한 태도여서 ..뭐지 싶었죠. 그렇다고 그자리에서 정색하기엔 금액이 넘 쪼잔했으나, 한번은 어떨결에 써버렸다해도 두번은 아니지않나요? 매장에 말해서 다음번에 쓴다고 말할 수도 있지않나? 빌려 쓰는 주제에 넘 당당해서...너무 친하고 편하게 대했더니 정말 편하게 생각하는 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문제는 그 이후로 한살림 갈때마다 쿠폰사용이 자꾸 생각나요...이번달에 몇번 사용했지? 쿠폰은 언제 들어오지? 혹시 또 걔가 홀라당 쓰는 건 아닌지? 걔가 쓰기전에 내가 빨리 써버려야 하는데? 이런 별 쪼잔한 생각이 들어서 제자신이 괴롭더라고요...그래서...이렇게 혼자 괴로울바엔 한살림 탈퇴해버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탈퇴해버렸습니다...출자금 정산도 하고요...친구한텐 따로 통보안해줄건데...혹시 나중에 걔가 매장서 구매하려다 이사실을 알게되면 화나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