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더라고요.
제가 50대 초반인데 저희 엄마들 세대들은 격차가 정말 심했던 거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일단 빈부격차가 굉장히 심했고 그리고 학력 격차도 너무너무 심했던 거 같아요. 우리 엄마들 세대 중에서는 대학 나온 사람들은 사실상 손에 꼽고 고졸도 별로 없고 종졸만 되어도 많이 배운 거고 의외로 초등학교 졸업도 못하신 분들도 많아요. 저희 엄마가 초등학교 졸업도 제대로 못해서 한글도 잘 틀렸어요.
그리고 그때는 어떤 매체가 있지를 않았어요. 지금처럼 텔레비전이나 YouTube나 인터넷이 있던 시절이 아니라서
태어난 그 가정에서 받은 교육이 인생의 전부였던 분들이었어요. 그런데 그 가정상황은 또 오죽 열악했겠어요.
지금은 고등학교 이상은 전부 다 졸업을 했고 대졸도 흔하고 그런데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가정에서 못 배운)인간으로서 가져야 될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학교에서 많이 배우게 되거든요. 그리고 이후에 텔레비전 방송이라든가 인터넷을 통해서 본인들의 행동이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많이 접하게 되고요. 그런데
우리네 어머니들은 그 기회 자체를 다 박탈당한 거예요.
그 어머니들을 기르신 가정환경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인성 바르고 이런 집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집안에서 자란 경우에는 본인의 자녀들한테도 배운 대로 하는 거죠. 보고 배운 것이 그게 다였으니까요.
박완서님을 보면 그분은 어머니가 신여성 만들기 위해서 엄청 열심히 교육시켜서 서울대까지 입학을 시키죠. 그런데 박원서 소설들을 읽다보면 그 시대상이 많이 나오거든요. 거기서 어떤 과부가 힘들게 딸아이를 키우면서 그 딸아이를 대학을 보낼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여상이나 보낸 다음에 은행원 시켜서 시집보내면 최고지 무슨 대학을 보내냐고 별스럽다고 비난하는 부분이 나와요.
지금 같으면 상상할 수가 없지만 그 시절에는 내가 어느 집에서 태어났고 어느 환경에서 자랐느냐에 따라서 평생의 인성이 결정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처럼 일괄적으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서 기본 소양을 갖추기 위한 교육을 배우고 이런 게 전혀 없었거든요.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너무너무 가난했고요. 지금 같은 복지 개념도 전혀 없었으니 인간성이 많이 매말랐을 거예요.
지금은 부모라면 이래야 된다라는 가이드라인 같은 게 딱 있었고 그걸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다 인지하고 있지만 그 시절에는 그런 게 전혀 없었죠.
그런데 이런 거 다 무시하고 내 엄마가 이랬다.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가고 동조하는 댓글들이 저는 이게 안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