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체부가 등기 왔다고 벨 눌러서 인터폰으로 그런 사람 안 산다 했더니 가더라구요. 근데 담날 나갈 때 보니 문옆 벽에 그 이름 쓰고 ×표시 해놓은 거예요 글자당 가로세로 1센티 크기? 넘 당황하고 기가 차서 집에 있던 다이소페인트로 지웠어요. 며칠 지나 생각해보니 담에도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우체국에 전화했고 확인 후 연락 준다길래 기다리니 그분이 전화가 와서 대뜸 지웠어요? 아니 지윘나구요? 어우 기가 차서 상황이 이러저러해서 예전에도 우체부가 등기때문에 없는 사람 찾으러오는 일이 있었다. 근데 그러지마시라고 차분히 얘기했어요(실은 제가 소심한 겁많은 1인가구라 넘 떨리고) 근데 하는 말이 어우 잘 지웠어요 그럼 등기오면 그때마다 벨 누르겠다?라네요. 뭐지? 당연한 걸 사과 한마디 없이? 불쾌하지만 집주소 연락처 이름(우체국 전화했을 때 담당자가 요구해서)다 아니 살짝 무섭기도 하고 혹시나 싶어 이름쓰지 마시라고 말하고 끊었어요. 아직도 심장 떨려요. 혹시 직장에서 한소리 듣고 나한테 해코지 하거나 그러진 않겠죠? 아님 징계받거나 그러진 않겠죠? 우리집 오는 우편물이 꽤 있는데 갑자기 걱정돼서요(녹음한거 들어보니 내 전화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