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능보러가면서 아이가 한말

어제부터 아이가 

난 수능보러가는거 아냐

모고보러가는거야

오늘도 수능장 들어가면서

나 모고 보고 올게

이러길래

저도 그래

도시락 맛있게 먹고 와~

이러고 보냈어요 ㅎㅎ 

일주일전부터

난 수능보는거 아니다

모고 보는거다  라고

본인을 가스라이팅 했대요

덕분에 그나마 

마음이 좀 편해졌다고 

어제 배냇저고리 챙기면서

이렇게 조그맣던 아이가 

벌써 수능이라니

이런 생각에 울컥했는데

아이는 제 생각보다

더 많이  자란거 같아요

잘하고 올거라고

믿고 오늘하루

잘 지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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