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년도 전이지만 아직도 수능날 생각나네요

긴장을 얼마나했는지

아침에 죽한숟가락 겨우 뜨고 

시험보는 학교가서 앉았는데

춥기는 얼마나 춥던지 

꽁꽁싸메고 왔어도 손발은 차고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목구멍을 통해서 들릴 정도로 

긴장 또 긴장

시험 어떻게 봤는지 기억도 안나고

끝나고 나서도 그날 저녁까지 

쿵쾅소리가 줄지를 않았던기억

시험 망쳤다 울고 난리치고

세상 무너진거처럼 몇날며칠을 앓아 누웠는데

 

지나고 보면 

정말 그날 그 시험하나가 

그렇게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나쁘게도, 또 좋게도

만들지는 않았을거같다는 생각

 

아직도 수능, 수능날

이런 이야기 들으면

순간적으로 쿵쾅거리는거 보면

 

대단한 시험이긴 해요 

 

공부도 재능이고

시험같이 큰일에 안떠는건 

더더 큰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두 가지 모두를 갖고 있는건

재능을 넘어 축복이라고 생각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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