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떡볶이를 해먹는대요.
모둠이 같이 하기로 했으면 각자 조금씩
준비해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부르스타, 칼, 일회용 종이 정도만 가져오고
저희 딸만 떡볶이 소스, 삶은 계란 5개, 파 등 재료 대부분을 준비해 가야한대요. 떡은 학교에서 주고요.
자유로롭게 조를 짰다는데
남자아이들 4명 딸1 이렇게 조를 짰대요.
왜 남자들이랑 노는지 이해가 안되요.
사진보니 여여, 남남 이러던데.
결과적으로 거의 저희 딸이 모든 재료를 담당한 셈이었고,
다른 아이들은 준비한 게 거의 없다 보니
순간 너무 화가 나서
딸에게 “왜 너만 다 준비하냐”,
“친구들이 너를 호구로 보는 거 아니냐”
라는 말을 해버렸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말한 것 같고,
딸에게 상처를 줬을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함께 하기 로 한 일에 책임을 나누지 않는 친구들 모습에 화가 난 것도 사실이에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