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일해요
주사를 제가 놓는데
놓기전에 주사 아프냐? 얼마나 아프냐?
이거 아픈주사냐?
이런거 꼭 묻는사람 있어요
저는 좀 이해가 안돼요
주사니까 살을 찌르는거니까 당연히 아프죠
무슨대답을 바라고 묻는건지도 모르겠고
주사니까 찌를때 좀 아프죠 이러고 놓는데
몇cc 놓냐 까지 묻기도 해요
진짜 왜 묻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한방 따끔한건데
몇cc가 왜 중요한지 왜 알고싶은지..
점잖게 묻기만 하면 말도 안해요
막 호들갑 떨면서
나이도 지긋한 아줌마들이 어떡해잉~ 하며 콧소리도 내시며 막 몸을 피하는 시늉 하기도 하고
아 참고로 남자들은 저러지는 않아요 남자라는 체면이 있어서인지
반사적으로 긴장하거나 몸이 움찔하는거 아니고
막 안아프게 놔주세요오옹~이러면
하...정말 어쩌라고 싶습니다
주사가 주사니까 아픈거지
일부러 아프게 놓는사람이 어딨으며
안아프게 놓는 방법은 또 어딨나요
설마 아기들 어루고 달래듯이
하나도 안아파요~~하고 거짓말이라도 해달라는건지 ㅠ
무슨 수술이나 칼대는거면 말도 안해요
고작 주사가지고 저러니 정말 짜증나네요
솔직히 진상이에요
다 큰 성인이면 필요한 의료적 행위 받을땐 좀 참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오늘따라 오전부터 세명이나 이런사람 있어서
하소연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