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디 좀나갓다오고 싶어서
가장 가깝고 만만한 바다 오이도에 왔어요.
바다를 보러 왔는데 정작 내려서
어디 가서 해물라면을 먹을지 간판만 열심히 봤어요.
근데 정작 라면 먹으러 들어갔는데 그건 안 팔고
조개찜이나 대게만 있다고 하면 창피할까봐 못 들어갔어요.
20년 전 돈 없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도 몸도 거지인 거같아요.
여전히 거지의 마음, 소년의 마음인저를 여기까지 와서야
재발견했네요.
작성자: ㄴㄷㄹ
작성일: 2025. 11. 09 17:29
그냥 어디 좀나갓다오고 싶어서
가장 가깝고 만만한 바다 오이도에 왔어요.
바다를 보러 왔는데 정작 내려서
어디 가서 해물라면을 먹을지 간판만 열심히 봤어요.
근데 정작 라면 먹으러 들어갔는데 그건 안 팔고
조개찜이나 대게만 있다고 하면 창피할까봐 못 들어갔어요.
20년 전 돈 없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도 몸도 거지인 거같아요.
여전히 거지의 마음, 소년의 마음인저를 여기까지 와서야
재발견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