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로 이사왔어요
짐이 집안 가득 쌓여 있어요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이삿짐 센터 사장님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사모님 23평으로 이사 가서 어떻게 정리를 도와드려야 하나요'라고 묻길래
'짐을 집안에 넣어주시기만 하면 돼요' 했거든요
그런데 짐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합니다
많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도 이사 와서 쌓인 짐을 보니 더 버려야겠어요
그리고 이삿짐 센터에서 7명이 와서 이사를 도왔는데요
망해서 이사하는 것을 벌써 눈치 채고 자기들끼리 뒷담화도 하고 그러네요
아이들 교육비 뒷바라지하다가 집의 경제상황이 무너졌거든요
땅을 팔려고 했는데 땅이 안 팔려서 부랴부랴 집을 싼 가격에 팔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겨우 팔았어요
집안 경제 문제가 나빠지니까 부동산 중개소, 이사업체, 매수인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