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부모의 졸혼과 별거

결혼한지 10년이 지나서야 시부모 사이가 생각보다 더 안좋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며느리보기 부끄럽다고 숨기시고 남편도 얘기를 잘 안해서요 

 

요약하자면, 

시부 성격이 괴팍하고 시모는 시집살이도 수십년하고 맘고생해서 암도 여러번 걸리셔서 기력이 많이 떨어지심 우울증도 당연히 있으시고

시부는 80이 넘었는데 에너지 펄펄, 시모는 70대중반이고 많이 약하심

 

그런 시모를 시부가 가끔 승질날때 때리기까지 한다는걸 이번에 제가 알게됨 

시모는 마음까지 약해서 이제껏 이혼직전까지 가서 용서하고 자식들에게 해가 될까봐 참고 사셨다함

그러다 이번에 남편과 시부가 크게 부딪혔고 시부가 남편을 때려서 남편이 경찰에 신고함

이 일을 계기로 시모도 졸혼, 별거를 결심 

 

며느리 제 입장에선 시부안보고 살면 너무 좋을거 같고요. 

이제껏 멀쩡한 가정 코스프레 하느라고 시부랑 식사도 하고

저는 남편, 시모 입장 생각해서 이상한 기행들도 참고 그런게 너무 싫었거든요 

(시부가 일반인의 경계에서 벗어나는 이상한 사람이라 저와 아이들에게도 이상하게 행동함. 저도 더이상 안보고 싶고 애들이랑 같은 공간에 두고 싶지 않음)

남편은 이번에 시모가 별거하면 시부는 아예 안보고 살 예정인듯 하고요

 

시모 앞으로 된 작은 상가 렌트가 매달 300정도 나오니 그걸로 생활비, 용돈하시면 될거같고

이혼은 안해줄거고 하려면 몇년 걸릴테니 고려하지 않는거 같아요 

결혼 안한(안할) 시동생이 혼자 살아서 그 집을 좀 넓혀서 같이 살면 어떨지 논의 중이에요. 시동생은 마음이 반반인거 같고요.

시동생이 싫어하면 따로 집 구해서 들어가셔야하는데 (아들들이 돈 모아서 작은 집 전세로) 그럼 삶의 질이 좀 떨어지겠죠. 혼자살면 외로워서 우울증이 심해질 수도 있고요. (시모는 수십년 강남에서 사셔서 그곳에 지인도 다 있고 인프라에 익숙하셔서 멀어도 분당 광교정도가 마지노선.)

 

저희가 뭔가 또 고려할 게 있을까요?

혹시 졸혼하신분들 조언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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