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로 알게 된 남자와 다섯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세 번째 만남에서 남자가 먼저 “우리 사귈까?”라고 해서 사귀게 됐고, 그 이후로는 거의 매일 아침·저녁으로 연락하는 사이였습니다.
남자는 평소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했고,
배려심 많은 여자가 이상형 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로부터 배려받고 싶어하고 공감능력 많이 없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어요.
다섯 번째 만남 때 남자의 집에 초대받았습니다.
치킨을 같이 먹고 얘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스킨십이 이어졌어요.
서로 동의하에 진행되었고, 끝까지 간 건 아니지만
남자가 “네가 불편할까 봐”라며 중간에 멈췄습니다.
참고로 남자는 본인이 고혈압이 있다고 했어요. 평생 약먹어야 한다고. 저는 불편하다는 표현을 직접 하진 않았지만 끝까지 가는거에 대해서는 스킨십 초반에 조금 망설임이 있긴 했어요. 그 이후에는 분위기 따라갔구요.
그날 밤 늦게 제가 집으로 돌아올 때
남자는 도착하면 연락 달라고 안자고 기다릴게 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집이 좀 떨어져 있었고 밤이 아주 늦었는데 잘 들어갔냐는 문자 하나 없없네요
또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남자의 집은 주택인데, 앞뒤로 방범용 CCTV를 설치해 두었다고 했어요.
제가 스킨십 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집 안에도 달아났냐고 물었더니 방 안에는 달 필요 없어서 안 달았어 라고 답을 하긴했어요. 물론 불이 꺼진 상태였고 끝까지 간건 아니지만 상의를 벗고 있었던 터라 조금 찝찝한 마음이 남습니다.
스킨십으로 남자 감정이 식은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그리고 씨씨티비가 조금 걸리는데 이럴 때 그 집에 다시 가서 CCTV를 확인하는 게 맞을까요? 남자 핸드폰에 씨씨티비로 볼수 있는 어플이 깔려 있는데 아니겠지만 혹시나 해서 자연스러운 핑계로 씨씨티비 위치를 확인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남자가 끝까지 하지 않은 이유,
건강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저에 대한 마음이 그 정도였던 걸까요.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거의 세네시간동안 스킨십을 이어나갔고 마지막 단계만 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