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서 우연히 조카가 내년 초 결혼하게 될 여친과 식사하고 있는 것을 봤어요.
반가운 마음에 이름을 불러 아는 척 하니, 눈도 제대로 안 맞추고 인사도 하는둥 마는 둥. 여친을 소개시키지도 않고. 여친도 앉아서 빤히 보고만 있고.
내가 오히려 민망해 데이트 방해 하나보다 얼른 식사해 라고 말하며 제자리로 왔네요.
식사가 다 끝났는지, 자기 밥값 내고 그냥 가버리네요. 인사도 없이. 여친과 정식으로 이모/이모부 인사시키지도 않고.
저와 남편은 미국에서 다니러 왔고, 조카가 창피해할만큼 못 살지도 행색이 초라하지도 않답니다.조카도 여러번 미국 우리집에 놀러왔구요.
여친은 초면이구, 언니와 형부와 전날까지도 같이 식사했는데, 사이가 안 좋은것도 아니구요.
이거 뭔가요? 단순히 놀라서 혹은 당황해서 그랬다기엔 이건 기본 예절 문제 아닌가요,
결혼할 여친은 확실합니다. 사진은 봤거든요
조카와 여친 나이 둘다 31살 30살입니다. 옆집 아줌마를 봐도 이러지는 않는게 아닌가하는 마음이 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