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빵에 빠져서 샤워도우까지 오랜기간 만들고 배우고 다녔는데
베이글같은 기본빵은 베이커리에서 원래 수익나는 구조는 아니거든요.
거기다 베이글은 밀도가 있어 다른빵보다 밀가루도 많이 들어가요.
이번에 난리난 베이글집 빵 사진과 가격보니 왜 인기있고 수익이 나는지는 알겠더군요.
근데 이 회사 재무재표분석을 누가 해주는데 인건비가 29%래요. 29%는 매장직원 인건비만이 아닌 본사직원에다 임원 급여까지 들어간 비율이라 순 매장직원 인건비는 20%정도로 잡으면 된답니다.
그럼 수익구조상 매장직원들의 피로 만든빵이고 타회사 대비 인건비가 매우 적은 비율이라고 합니다.
직원들을 더 뽑아 빵 만들고 팔게 했어야했는데 빵감성 홍보에만 열을 올렸고 그게 한국인들 취향을 탓을거라 봅니다.
백종원 회사도 재무제표 분석해주는 회계사 얘기듣고 운영방식에서 많이 놀랐었는데 런던베이글도 방식은 다르지만 비슷한 면이 있어요.
빵은 살때마다 비싸다, 맛있다, 살찐다 이런 생각들만 보통 하는데,
젊은 제빵사의 피를 먹고 자라난 빵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보면 그 화려한 베이글들에 저항감이 생기고 사람을 병들게 하는 빵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씁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