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울 어머니 잘하신 거

본인은 결벽증인데

딸인 저한테는 청소나 집안일 안 시키셨어요

(아마 본인 마음에 안 들게 해서 두번 일하는 거 아셔서)

 

열심히 집안 쓸고 닦고 하시면서

요리도 완벽하셨는데

 

저한테는 결혼하면 질리도록 하니까 안 해도 된다

하시고.. 

 

언젠가 한숨 쉬면서. 

넌 이런 거(집 더러운 거) 원래 신경에 안 거슬리니까

대충 하고 그 시간 너 좋아하는 책이나 실컷 읽고 영화나 보러 다녀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덕분에 지금도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책 읽고 넷플 보며 지내고 있어요. 

 

엊그제인가.. 울 딸이(고1) 저한테 싱크대 보면서

엄마 설거지는 보통 어떻게 해요?

라고 묻길래.. 

 

"쓸 그릇 없어지면 하면 된다" 라고 대답했는데.

 

안 가르쳐도 성인 되면 알아서 하겠죠?? 

(전 12인용 식세기 일주일에 3번 돌려요. 그릇 많이 사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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