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이고 남편이 나이가 많아 지난해 은퇴했어요
저는 앞으로 7년 정도 더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고요
남편 성향이 일반적이지 않아 결혼 생활 내내 경제 상황 공유하지 않더라고요. 대부분 부부가 상의하여 노후를 준비하고 은퇴 후를 준비하고 그러는 것 같던데 전혀 그런게 안 되는 집입니다. 그 상태로 남편이 은퇴하면서 생활비를 제가 많이 부담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학원 비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4식구 생활비가 만만치가 않아요.
잘 나간다는 직장 다녔었는데 퇴직금은 어떻게 받았는지 매월 어느 정도의 수입이 있는지 알 수가 없고 정말 돈이 없는 것 같기도 한데 가끔 골프도 치러 다니더라고요.
그냥 속 시원하게 남편의 자산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은데 원래부터 돈 관련 주제의 대화는 엄청 화를냅니다.
규모 없이 돈을 쓰는 편이고 앞날에 대비해서 저축이나 투자하는 개념은 전혀 없던 사람인데 이제 이렇게 은퇴 후에 저에게 생활비 부담을 주니까 원망스럽네요.
오늘은 제가 마이너스 통장을 쓰면서 매번 제 월급으로 이렇게 저렇게 메꾸어 가는데 정말 이번 달은 더 이상 방법이 없어서 남편에게 여유 되는 대로 생활비를 평소보다 조금 더 보내 달라고 했더니 가타부타 아무 말이 없네요.
보통 은퇴하신 남편 분들은 어느 정도 생활비를 감당하시는지요? 다니던 직장은 대기업 못지 않은 직장이었습니다. 은퇴한 남편이 전체 생활비에 1/3 정도 남편이 감당한다면 감사히 생각해야할까요?
평소 경제 상황 공유하지 않고 노후 대비 함께 하자 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 답답해서 글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