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말조심 해야한다고 느꼈어요

여고동창인데 남편이 사업으로 대박이나서 

뉴리치로 살았어요

외국에도 집 있고

한국에 80평대 아파트

당시 최고급 자재로 5억 들여 인테리어하고

집초대도 여러번 했는데

자신이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못느끼는 듯한

발언들을 자주 했어요

당시 30초반 젊을 때 큰 부자가 됐는데

불평 불만이 늘상 기본값이고

저는 당시 20평대 소박한 신혼살림이였는데

운동장 같은 거실에 집에 숨으면 못 찾겠다 싶을 정도로 광활한 집에 살면서 

이 집이 보기랑 다르게 수납이 꽝이야

살림들이 들어가질 않아서 왕창 버렸어

이런 소릴 제 앞에서 하는데

뭐라 대답을 해야하나 헛웃음으로 대꾸했네요

그래도 햄스터 같은 우리집이 더 아늑하고 좋았어요

세윌이 흘러서 15년쯤 지나니

그 친구는 남편 사업 폭삭 망해서 부도나고

병 얻어서 요양중이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씨가말라서

지방으로 내려갔다는데 거기서 월세 산다고

소식 들었어요

남편 그렇게되고 가족들 다 흩어지고

잠적하듯 사라졌거든요

인생이 참 그렇게 역변하기도 쉽지 않긴한데

드라마처럼 그렇게 됐더라구요

평소 걔가 하던 푸념들이 스쳐지나가요

왜 다 갖고도 저럴까 안타까웠는데

운명의 신이 그렇게 맘에 안 들면 너 원하는 걸로 해줄께 심통을 부린건지 

혹시나 글에는 다 못 쓰지만 도에 지나친 얘기가 많았지만 약한 것들만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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