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저의 모든것이었는데
3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많이 아프시지는 않았지만 엄마 97세에 돌아가셨는데
저도 따라 죽을려고했어요
죽음이 자꾸 제 목을 졸라댔어요
이왕 죽는김에 엄마 3년상 기도를 하고 그때 죽자 하고
3년을 매일 새벽4시에 일어나서 묵주기도했어요.
그렇게 엄마를 매일 매일 그리워했어요.
오늘이 엄마 기일인데 딱 3년이 끝났고
절에서 엄마 제사를 지내고 왔어요.
그런데 잊고 있었던것이 생각났어요
며칠전에 엄마를 꿈속에서 뵈었어요.
안방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엄마가 소파에 앉아계셨는데
엄마! 하고 부르니 엄마도 너무 반가워하면서 둘이 껴안고
울었어요.깨고 나니까 꿈이었는데 어째 그렇게 생생할수가 없어요
엄마를 꿈에서 그렇게 서로 부둥켜 안고 실컷 울어서 그런지
엄마의 그리움 병이 이제 다 나아진것 같아요.
죽음이란 그 구렁텅이에서 해방되었고요.
엄마 3년상은 끝났지만 부모님 기도는 제가 죽을때까지 할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