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진짜 미쳤나봐요.

제가 그릇 좋아해요.

그것도 아주 까다롭게 명품이건 시장바닥 그릇이건

제 취향에 맞고 눈에 들어오면 바로 사고

아껴가며 잘 써요.

어제 당일치기 여행 갔다가 처음 들른 어떤 사찰에서

개인 작품인듯한 그릇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여행 일정상 무거운 도자기를 들고다닐 상황이 아니라 일정 마치고 다시 들러서 사려고 했는데

돌아오는 기차 시간에 쫓겨 들르질 못했어요.

(예매해 놓은 기차표를 취소하고 그 다음 차를 타면

되는데 그땐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ㅠㅠ)

그 그릇이 아직도 눈에 어른거려서 다음주 주말에

또 갈까...기차표 기웃거리고 있어요.

한편으론 그게 뭐라고 거기까지...하며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무슨 결핍인가 싶고...

좀 냉정한 팩폭으로  저 좀 말려주세요.

아니...

갈까요 말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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