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결혼했는데 올케를 친정 부모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도 결국 동생 선택이고 동생과 같이 살 사람이니 가타부타 말 한 적은 없구요 올케에게 따로 연락을 한다든지 부른다든지 불편하게 하시지 않았어요 저 역시 올케가 그다지 좋은 건 아니지만 시가에서 언짢게 하면 결국 남동생이 불행해지니 항상 조심합니다 하지만 뭔가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저희 쪽에서 너무 조심하며 분위기를 살피다 보니 올케가 가고나면 다들 진이 빠집니다 결혼 전 처럼 화기애애 즐겁게 지내긴 어려워도 얼음같이 썰렁한 분위기가 너무 불편해 이제는 남동생 내외를 만나고 싶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친정 엄마가 앞으로는 명절에 올케도 친정을 가고 각자 집에서 보내는게 어떻겠냐고 물으니 올케가 당혹스러워 하더라구요 남동생에게도 본가에 오고 싶지 않으면 오지 않아도 되니 너희들끼리 여행을 가든 쉬든 그랬으면 좋겠다고요 눈치없는 남동생은 왜 그래야 하냐며 본인도 모처럼 엄마 아부지 보고싶고 얘기도 하고 싶은데 그러네요 저도 남동생에게 오려거든 너만 집에 왔으면 좋겠다고 슬쩍 얘기했는데 혼자 어떻게 오냐며 따지네요
해마다 가족들 생일이면 집에서 생일 상 간단히 차리고 축하파티 하곤 했는데 다음달이 제 생일이거든요 그날도 본가에 올거면 너만 오고 아니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더니 동생이 벙쪄하네요 와이프가 기분 나쁠거라면서요 무조건 둘이 올거라네요 제 생일에 올케의 축하는..사실 안 받아도 될거 같구요 그날마저 불편함을 참아야 하는게 싫을거 같아요 엄마는 당연히 남동생만 온다고 생각하는 듯 해서 ~이가(남동생) 와이프도 같이 오겠다는데? 하니까 엄마가 그러면 음식 신경써야 하고 차림 신경써야 한다면서 그냥 둘 다 오지 말라고 하라고 전하라네요 아버지도 영 싫으신 눈치구요
이제 결혼해서 독립했고 본인 가정을 이루었는데 본 가족에 왜 저렇게 끼려고 하는거며 싫다는데도 바득바득 와이프 데려오려는 남동생이 이해가 안 가요 올케가 원해서 그렇다는데 동생만 오라하면 기분 나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