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만들수밖에 없다

실내화를 만들어 신습니다.

왜?  

파는건 내발에 안맞아서요

 

시작은 그랬지요

근데...  안입고.버리는 무스탕으로

겨울실내화를 만들어  신어보니

그 어떤 실내화도 대체불가더라구요

작은 내발에 잘맞으면서도

적당히 헐렁하게!

 

그동안 신었던.실내화가

십여년 지나니까

털도 얇아지고  바닥도 닳고

 

그래서 올겨울 실내화를 

투덕투덕 만듭니다.

털이 긴 무스탕 쪼가리가 부족하여

발등은 다른조각 털 짧은걸로 만듭니다.

 

음  따뜻하네요

 

사진은 못올립니다.

구석기시대 유물인줄 아실지도 몰라서요

 

힘달리는 우리집 재봉틀을 어르고 달래가며

만든거라

디자인적인 요소는 개나 줘버렸습니다

 

그래도 생기다 만 제발에 잘 맞고

따시고

버리지않고 마지막까지 사용한다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혹시 몰라 사족을 답니다

바닥에는 버리는 청바지 원단을 덧대주었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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