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직장생활하다가 그만둔지 2개월 된 51세 주부입니다.
아이들 다 큰 전업주부님들
하루를 뭐 하고 지내시나요?
남편은 아직 직장생활 하는중이고
아들은 대학생인데 집에서 거의 얼굴 볼 시간도 없는데 게다가 올해 입대까지 할 예정이예요.
전업주부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는데
정말 주부로서는 할일이 거의 없어요.
가족들 아침은 아주 간단하게 차려주고(고구마랑 단호박 찐거, 삶은 계란, 사과, 라떼 이렇게 먹고 갔네요 오늘)
끽해야 남편 저녁 한끼 먹으니 둘이 먹을 저녁 하는데 한시간도 안걸리고
살림하는데 드는 시간은 하루중 2시간도 안걸리는거 같아요.
어지르는 사람도 없으니 집도 맨날 그냥 그 상태니 청소할것도 별로 없고..
제가 인간관계도 넓지 않아서 만날 사람도 별로 없고
그나마 퇴직했다고 돌아가면서 만나고 나니 두달 지나고 지금은 만날 사람도 없네요 ㅎㅎ
취미도 별로 없어서 책읽고 유튜브 듣거나
주식 공부 하는거 외에는 하는게 없는데
뭘 새로 해보려고 해도 예쁜거 만들고 창작하고 하는 취미는 전혀 끌리지 않아요.
그냥 운동은 평상시에도 늘 하던거 하루에 50분~1시간 정도 매일 하고
관절 안좋아서 여기서 시간 더 늘리기도 쉽지 않네요.
자녀분들 다 큰 전업주부님들
하루를 뭐 하고 알차게 보내시나요?
쓰다보니 나는 진짜 재미없는 사람이구나 싶네요.ㅜㅜ
쉰지 두 달이 지나가니 이렇게 계속 뭔가 시간낭비하면서 사는게 마음이 불편해지는데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루를 재밌게 보내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