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 건너 알게 된, 이혼하고 혼자 사는 남자(50대 후반)가 있어요.
그 남자에게 여친(50대 중반)이 생겼고
여친이 남친 집에 와서 살게 되었어요.여친은 집이 있었고 팔려고 내놓은 상태였죠.
남자는 바로 아래층에 있는 누나(60대) 집에서 가끔씩 밥을 먹으러다녔는데
여친이 생기자 누나를 자주 집으로 불러 식사 대접을 했어요.은혜를 갚고 싶었겠죠.여친 자랑도 할겸.
누나는 남편이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었어요. 그 바람에 혼자된 동생과 위아래 살면서 서로 의지가 많이 되었겠죠. 남자는 여친과 데이트를 할 때에도 누나를 데리고 가고 배달 음식을 시킬 때에도 꼭 두 집 걸 시키게 했어요.
그러다 누나가 심하게 아프게 되었고 40일 동안의 간병을 직업이 없던 여친이 하게 되었어요.여친이 원해서요.하지만 처음엔 간병을 그렇게 오래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주위에 믿을 만한 사람이 없는 관계로 일주일이 이주일 되고 이주일이 3주가 되고..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여친의 입장에서 본다면 남친이 생김으로해서 문제는 계속 되었어요.만나서 같이 살게 된 지 일년도 안 된 상태에서 남자의 큰아들이 결혼(혼전 임신으로)을 하게 되었고
여친은 당장 손주가 생긴 바람에 자신은 결혼식도 못 해 본 상태에서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누나의 아들도 같은 해에 결혼했죠.
남자는 누나의 간병,아들의 결혼,조카의 결혼으로 자신의 결혼식에 쓸 돈을 거의 다 써버렸습니다.
가끔씩 그 사람들 생각을 해요.그러면서 총각이나 처녀인 상태에서
자식 있는 사람이나 홀어머니가 있는 사람과 재혼할 경우에는 정말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 여친은 어느 날 짐을 싸서 나가버렸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