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무빈소 장례 좀 아닌거 같아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야 무빈소 장례도 가능하겠지만

심지어 무연고자 노숙자도 관련 단체나 종교시설 같은데서
빈소 차려주기도 합니다.

한사람의 인생이 소멸되고 저세상 가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예를 차려주는거죠. 

 

고인이 무빈소 장례해달라고 특별히 유언한것이 아니라면 
내 가족 가는길에 무연고자도 아닌데
돌아가신 분께 너무 예가 아닌거 아닌가요?
대체 무엇때문에 빈소까지 안차린다는거죠?

 

화환 같은거 안받고, 쓸데없는 손님 안부르고, 가족들 친지들 아주 가까운 친구들만 부르고
고인(부모님) 형제자매나 가까이 지내던 한두분이라도 모시고 장례 치르면 되는거죠.

 

그리고 3일장이라고 해봐야
첫날은 빈소 차리는데 다 시간 걸리고
둘째날이나 손님들 맞고
셋째날 아침일찍 발인하느라 가족들만 남는건데
실제로 손님들 오는 날은 거의 하루뿐이라고 봐야죠.

 

돌아가신 분 생애와 죽음에 대한 마무리 생각은 안하고
남은자의 편의와 선호에 맞추는건데
(대부분 올사람 없다는 식. 자식들 경제적 입장 우선)
무빈소가 바람직하다는 식으로
빈소 차려 장례치르는게 허례허식이라고 간주하는 분위기 너무 이해가 안가네요.

 

손님 몇명 모시고라도 빈소는 차려야 고인의 죽음에 작별하는 최소한의 예를 갖추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해 지인들이 애도하는 기회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는건데
왜 도대체 무빈소 장례 얘기가 자꾸 나오는지 이해가 안가요.

 

뭐 어짜피 각자 자기 생각대로 하는거겠지만

실용주의가 극에 다른 생각 아닌가 싶네요.

엄청 비난 댓글 달릴거 같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얘기하고 싶어서 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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