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사귀는 남친 알고
그냥 절망감만 들고 기가 차요.
내가 이꼴 보려고 그동안 딸에대해 그 인내의 시절을 보냈는지.
전 남자건 여자건 대학,취업도 중요하지만결국에는 결혼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딸이 대학2 인데요.
남친 사귄지 일년 되가네요.
저희집은 남편 전문직 저 교직있다가 그만두고
연금받을 수 있는 년차 채웠고
노후 넉넉합니다.
남은 재산 다 딸에게 가겠죠.
남친 사귀는 것 같아 일년전 대충 스펙 듣고 더 묻지않고 뒀어요.
고졸에 군대다녀와 알바 이것저것 한다고.
집안형편도 어려워 보이고요.
사귀면서 여행도 가고 할거 다 한것같아
걱정이 너무너무 되고 마음속에 큰 짐덩어리를 지고 살았어요.
요즘애들 쉽게 헤어진다니 그러겠지.
그럼에도 늘 불안했어요.
딸의 고집스런 성격을 알기에요.
아까 청소하다가 그 남자애가 보낸 편지를 보게되었는데.
결혼을 얘기하며 빨리하고싶다 어쩐다 구구절절이네요. 둘이 결혼얘기를 자주한 듯한 그런 편지였어요.
너무 절망스럽고 걱정되고
그냥 땅으로 꺼져버리고 싶어요.
남자애가 맘먹고 임신이라도 시키면 어쩌나요.
그러다 애 낳는다고 하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