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조언절실) 제발 지나치지 마시고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7년전 야무지게 망해서 월말부부에 생계형 맞벌이로 살아요. 평일에 회사 다니고 금토일 투잡하고 온몸이 부서질 지경인데....큰 애가 휴학하고 집에만 있어요. 딸인데 성격 괴팍하고 짠돌이인 남편에게 돌대가리라고 모진 말 듣고 자랐어요. 추합으로 4년제 붙고 코로나로 줌수업 2년하고 그만뒀어요. 이 대학은 계속 휴학이 연장되는 곳이에요. 딸 둘인데 둘째는 재수해서 이번에 입시 봅니다. 외모도 머리도 둘째가 낫고 편애하는 아빠 아래서 성장했어요. 사회성 좋아서 고3때부터 지가 돈 벌어서 학원 다녔어요. 큰애는 고1부터, 둘째는 중3부터 아무런 지원을 못해주고 밥 먹이고 학교만 보냈어요. 

 

다행히 집은 유지하고 있고 대신 대출이 아직 있어요. 큰 애는 약 먹을 정도는 아니나 소아우울 증세로 초등부터 고2때까지 5년 넘게 심리상담을 받았어요. 성적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그냥 백수에요. 가끔 알바하면서 무기력하게 지내는데 인성이 나쁘지는 않아요. 심성 곧고 올바른 가치관은 갖고 있는데 제가 이제는 지쳐가요. 얘도 돈벌어서 나를 좀 도와줬음 좋겠는데 저도 얘를 지원 못해주고 비록 남편때문이지만 괴롭게 살아온 자식을 방치한 것 같아 죄책감이 들어요.

 

제가 염려되는 건 더 기다리고 참아줘야하는 건가 그게 포인트에요. 솔직히 다른 진로를 가게 해주고 싶은데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요. 남편도 현재 돈은 버는데 겨우 먹고 살 정도에요.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돈 버는 것도 너무 힘들고 요즘은 죽고싶다는 생각도 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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