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테 돈 자랑하거나, 뭔 자랑은 하는거 아니라고 교육받고 자랐어요. 반면에 이친구는 별 얘길 다해요.듣기 싫을때도 너무 많지만 참아요,
보는 사람마다 저를 단지 겉모습으로 보면 돈이 참 많게 보인다고 말해요.뭐,여러가지 이유로 그렇게 보일순 있지만 농담으로라도 들으면 그렇구나 하고 말아요
그렇다고 제가 돈이 많은 부자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살만해요,항상 먼저 밥을 사고 돈에 관련해선 깔끔해요
이 친구는 만날때마다 앞뒤 맥락없이 제가 돈도 없을텐데,돈도 없을텐데, 이런말을 해요
물론 제가 사주는 밥을 먹고서요..처음엔 그냥 비싼밥 얻어먹기 민망해서 하는 말인줄 알았어요
또 지나가는 사람들 외모,옷 품평을 큰소리로 그렇게나 해대요,같이 다니기 챙피할 정도로요
근데 어느날 진지하게 또 맥락없이 제가 진짜 거지인듯 말하는거예요
매번 푼수처럼 아무말이나 하는애니까 그냥 넘어갈려다 다음부터 안봐야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기에
정색하고 말했어요,,넌 수중에 얼마는 있니?한 이정도는 있어? 걱정마,난 니가 있는 돈보다 몇배는 더 있으니까,,
그리고 촌스럽게 하고 다니는 너한테 그런말 들으니까 진짜 너무 웃긴다.너 제발 거울 좀 보고 다녀라
순간 짧지만 그 벙찐 표정을 보니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그말하고 일어나서 나와버렸어요
근데 왜 후련하지가 않고 찝찝한지 모르겠네요,,20년지기라 그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