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둘째 고민할때 항상
첫째가 외로울것 같아서.
나중에 첫째가 부모 없이 의지할 상대가 필요해서.
내가 자식이 하나면 적적하니까
집안 분위기가 둘째가 있으면 더 좋을것 같아서.
이런 이유로 둘째를 고민했는데
어떤 댓글에 어떤 분이
부모가 첫째를 제외하고, 하나를 더 감당하고 사랑할 자신이 있는지 그 결심이 설때 둘째를 낳으라 하네요
근데 그 말이 너무 꽂히네요
한번도 둘째 입장에서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벌써부터 첫째 때 쏟은 에너지와 정성은 자신없다. 고 못 박고.
둘째는 첫째만큼은 당연히 못 받는다. 장담하고. (왜냐면 남편이 육아 같이 하지를 않고 양가 부모님 도움을 못받으니까요 ㅠㅠ) 둘째는 사람도 써가면서 키울거다.. (첫째는 제가 백프로 다 케어했어요)
이렇게 마음을 먹고, 이런거에 대해서 둘째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아요 ㅠㅠ
이런 마음으로 둘째를 낳으면 편애 당첨인거겠죠?
둘째 아이를 아이 그 자체로 목적으로 보지 않고,
첫째의 외로움 달래기, 놀이 대상, 부모로서 그냥 하나는 왠지 적적할것 같으니, 이런 식의 마음으로 접근하니
그동안 도저히 둘째를 섣불리 낳고 싶지 않았나봐요
본질적으로... 정말 생명 한명이 우리집에 더 온다면
그 아이도 첫째 아이만큼 사랑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 있어야 둘째를 낳는거죠?
그동안 제 생각에 누군가가 철퇴를 가하는 느낌이에요